아침에 일어나 조금 잡스러운 생각이 들었고, 잠시 전화를 했다가, 여전히 사람 볼 자신이 없어 단념을 하고, 빗소리 들려왔고, 밥이나 먹자 해서 파스타를 3인분 정도 했다가 무분별하게 다 먹어치우고, 또 도저히 참기가 힘들어서 게워내고, 그냥 잠이 들었다가, 다시 일어나서 쓰레빠 질질 끌며 버스 타고 외대에 와서는, 수업 전까지 할 것도 없겠다 코르타사르 작업을 하고 있는데, 오늘로 외대에서의 수업은 마지막이고, 나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외대에 오면 어설픈 점집 따위가 생각나고, 잠시 검색해보니 또 일본에서는 한 달 입국 제한을 연장했고, 그냥 수업 마지막을 핑계로 거나하게 술이나 마실까 하는 생각만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