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으로 오전이 끝났다
-하기와라 쿄지로, vasistas 옮김

지친 벌레가
신물나는 꽃잎 속을 헤엄친다
입맞춤도 질렸다
커피 한 잔으로 오전이 끝났다

고약한 날씨다
육체가 죽음을 생각한다
육체의 멀어져가는 비애를
짓누르는 듯 육중한 우울을 껴안으며 이어나갔다
여자는 빨간 기모노를 입고 웃고 있었다
너저분한 쿠션 위에서
피에로는 점점 죽어만 간다

 

 

コーヒー一杯で午前は終つた
萩原恭次郎

疲れた虫が
もの倦い花弁の中を游いでゐる
接吻も飽いた
コーヒー一杯で午前は終つた

天気の悪い日だ
肉体が死を思ふ
肉体のはなれゆく悲哀を
厭しつけるやうな重い憂欝の抱擁でつづけた
女は赤いキモノをつけて笑つてゐた
古びたくつしよんの上で
ピエローは死につゝある

一日は終つた
黄色い電灯が部屋へやつて来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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