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에디터에서 엔터를 치면 줄 간격이 너무 벌어져서 스킨의 문제인가 해서 스킨을 바꾸었는데, 그 문제는 아니었다. 다시 스킨을 바꾸기도 귀찮아 이대로 사용하기로 한다. 한 일 년 전부터 작업할 때를 제외하고는 글을 쓸 때 더는 문장을 의식하지 않고 있는데, 거의 모든 문장이 비문이 되곤 한다. 가끔 다시 읽고 고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보이기 이전에, 시도로서의 글쓰기 상태로 글을 남길 수 있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그로 인한 비문을 즐겁게 받아들인다. 이런 습관 덕인지 코르타사르의 Rayuela(팔방치기) 작업이 몸에 맞는 것 같다. 습하고, 비가 내리다 말다 한다. 종일 에어컨을 켜고 소파에 누워 단어를 외다가, 책상에 앉아 영상물을 보다가, 침대를 뒹굴며 문법을 보다가, 종일 일본어를 공부하고 시간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