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8

떠들기 2019. 11. 19. 14:28

이미 하루가 지났지만 하루가 지나지 않는다. 오캄포 생가를 갔고 비가 내리지 않아도 비를 내리는 나무를 알게 되었다. 이름을 들었는데 까먹어서 정보를 찾지 못했다. 해가 쨍쨍해도 이 나무 아래 있으면 보슬비처럼 이파리들로부터 물방울들 떨어진다. 너무도 맑은 생김새로 언제고 우는 나무가 있구나라는 인간적 감상을 하는 내가 한심했는데, 한심하게도 그냥 한심한 나날이어서 한동안 멍하니 나무를 올려다 보며 비를 맞았다. 말들이 너무 쉽게 말들을 자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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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떠들기 2019. 11. 18. 03:20

배가 아프고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하다. 주변에 안 좋은 소식들에 조금 지친다. 고통에 공감하기보다는 다들 각자도생으로 잘 살아서 좀 더 무감하면 좋겠다. 끈 풀린 신발을 신고 오래 걸었더니 오른쪽 발바닥에 물집이 잡혔다. 오늘은 여러 모로 걷기를 쉬고 저녁을 거르는 게 좋겠다. 불을 꺼도 집 안이 덥다. 이제야 일을 하려고 컴퓨터를 열었다. 정거장에 정거하고 다시 발진하는 버스에 속이 시끄럽다. 마음의 평정이 깨졌는지 자꾸 내일을 생각하게 된다. 내일에 사로잡혀 어제와 오늘이 하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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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5

떠들기 2019. 11. 16. 10:20

일어나서 과외하고 밥 먹고 낮잠 자고 떠들며 일하고 8장까지 초벌번역 끝내고 밥 먹고 낮잠 다시 자고 일어나서 운동했다. 공원을 오늘부터 한 바퀴 더해 다섯 바퀴를 빠른 속도로 걷는다. 다음 달에는 한 바퀴 정도는 뛸 수 있는 몸이 될 것을 기대. 이제 스트레칭하고 씻고 9, 10, 11장 다시 꼼꼼히 읽고 잘 예정. 커톡 포함 모단 사회적 온라인 활동을 없애니 스스로를 위한 시간이 많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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